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이 밤마다 닫힌다|노르웨이 Lærdal Tunnel 렌터카 여행 주의사항
2026년 11월 16일부터 Lærdal Tunnel 야간 공사가 시작됩니다. 폐쇄시간과 주말 예외, 우회도로와 겨울 렌터카 여행자가 확인할 사항을 실제 노르웨이 운전 경험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한 달 동안 렌터카를 운전하면서 크게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길을 찾는 것’과 ‘그 길을 실제로 갈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오슬로에서 숙소로 돌아오던 어느 날, 나는 Waze를 따라 고속도로에 진입했다가 익숙하지 않은 도로 때문에 몇 번을 헤맸다. 당시에는 어느 출구로 빠져야 하는지, 로터리에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만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AutoPASS 계산서를 확인하고서야 내가 어떤 유료도로를 얼마나 지나왔는지 뒤늦게 다시 보게 됐다.
그 경험 이후 노르웨이에서 다시 운전한다면 내비게이션의 예상 도착시간만 보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라면 그 도로가 오늘 열려 있는지, 공사나 통제가 있는지, 겨울이라면 산악도로 상황은 어떤지까지 함께 확인할 것이다.
그 이유를 아주 잘 보여주는 변화가 2026년 11월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로 알려진 Lærdal Tunnel(Lærdalstunnelen)이 대규모 개량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Lærdal Tunnel은 왜 중요한 도로일까
Lærdal Tunnel은 노르웨이 E16에 있는 길이 약 24.5km의 도로터널이다. 2000년 11월 개통했고, Statens vegvesen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긴 도로터널로 소개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2,100대가 이용하며 그중 약 26%가 대형차라는 것이 도로청의 설명이다.
관광객에게는 ‘세계 최장 도로터널’이라는 기록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현지 교통 측면에서는 훨씬 실질적인 의미가 있다. Lærdal Tunnel은 동부와 서부를 잇는 주요 간선축 E16의 핵심 구간이다. 오슬로 쪽에서 베르겐이나 서부 노르웨이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때 이 터널의 통행 여부가 하루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터널은 개통 후 25년을 넘겼다. 이번 공사는 단순 보수가 아니라 오늘날 안전기준에 맞게 터널을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도로청 계획에는 새로운 기술설비 공간 28곳, 비상 정차공간, 회차공간 확대, 250m 간격의 비상함, 카메라 감시, DAB 라디오, 새 조명과 비상조명, 비상통신망, 환기설비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2026년 11월 16일 오후 6시, 첫 12시간 폐쇄가 시작된다
가장 중요한 날짜는 2026년 11월 16일이다. Statens vegvesen이 9월 23일 발표한 최신 일정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첫 12시간 야간폐쇄가 시작된다.
기본 운영은 단순하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18:00부터 다음 날 06:00까지 터널을 닫고 작업한다. 이 긴 야간폐쇄는 약 2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에도 공사는 계속되며, 2028년 가을 이후 약 2년 동안은 야간 신호제어 방식으로 통행시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 종료 시점은 2030~2031년으로 잡혀 있다.
여기서 여행자가 특히 주의할 점이 있다. 도로청은 폐쇄 시작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오후 6시 5분쯤 도착해도 지나가게 해주겠지’라는 식으로 계획하면 안 된다. 실제 여행에서는 식사, 사진 촬영, 예상 밖의 공사, 충전 대기, 화장실 휴식만으로도 20~30분은 쉽게 밀린다.
그래서 나는 이 구간을 여행한다면 17시 50분 도착을 목표로 잡는 대신 훨씬 앞선 시간에 통과하는 일정을 짤 것 같다.
매일 밤 닫히는 건 아니다|일요일 새벽은 개방
공식 발표에는 여행자에게 중요한 예외도 있다.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터널을 열어둘 예정이다. 노르웨이어 원문에는 ‘Natt til søndag’, 즉 일요일 새벽으로 넘어가는 밤은 통행이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다.
다만 이 정보를 보고 여행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짜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공사 진행상황이나 도로통제는 바뀔 수 있고, 주변 E16의 다른 공사까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출발일에는 반드시 최신 교통정보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낮에는 완전히 정상일까
야간폐쇄만 보면 낮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Statens vegvesen은 낮에도 폐쇄가 필요 없는 공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짧은 구간에서 한 차로로 좁혀 신호제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06시에 문이 열리니 이후에는 평소와 완전히 똑같다’고 생각하기보다, 낮에는 통과 가능하지만 공사구간에서 지연이 생길 수 있다고 이해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Lærdal Tunnel 하나만 확인하면 안 되는 이유
이번 공사의 핵심은 사실 터널 하나가 아니다. 2026년 가을부터 Bergen-Lærdal 사이 E16 여러 곳에서 공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Arna-Stanghelle 구간의 Romslo, Trengereid, Langhellevegen, Gamle Fossen, Dalehagen에서는 공사에 따라 임시 우회와 콜론 운행이 발생할 수 있다. Fodnes Tunnel에도 유지보수 공사가 있고, Rv.52 Hemsedal에서는 발파작업 때 최대 약 30분, Rv.7 Flå 일대에서는 최대 약 20분 정도 도로가 닫힐 수 있다고 도로청이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오슬로에서 베르겐으로 이동할 때는 ‘Lærdal Tunnel 18시 이전 통과’ 하나만 체크해서는 부족하다. 그날 내가 실제로 이용할 전체 경로를 출발 직전 다시 보는 것이 중요하다.
터널이 닫히면 어떤 길로 우회할까
Statens vegvesen은 동서 이동의 중요한 대안으로 Rv.7 Hardangervidda를 언급하고 있다. Indre Sogn과 Bergen 사이에서는 Vikafjellet도 상황에 따라 대안이 될 수 있다.
여기서 한국인 여행자가 놓치기 쉬운 문제가 생긴다. 지도에서 우회도로가 보인다고 해서 그 도로가 겨울에 항상 같은 조건으로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 산악도로에서는 강설, 강풍, 시야, 노면 상태에 따라 kolonnekjøring이 시행될 수 있다. 우리에게 낯선 이 단어는 관리 차량이나 제설차의 통제 아래 여러 대의 차량이 함께 산악구간을 이동하는 ‘콜론 운행’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도로 자체가 폐쇄될 수도 있다.
즉 ‘Lærdal Tunnel이 닫혔으니 Hardangervidda로 가면 된다’가 아니라, Hardangervidda가 오늘 열려 있는지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오히려 Hardangervidda가 닫히면 Lærdal Tunnel을 열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이번 공사를 조사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다. Lærdal Tunnel은 동서 교통에서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겨울 악천후로 Hardangervidda가 닫히면 공사업체가 일정을 조정해 Lærdal Tunnel을 열어둘 수 있도록 계약에 반영돼 있다.
결국 미리 저장해 둔 ‘정적인 시간표’ 하나만 믿는 것이 아니라 그날의 실제 공식 교통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Google Maps와 Waze만으로 부족한 이유
나는 노르웨이에서 운전할 때 Google Maps와 Waze를 정말 많이 사용했다. 길 찾기 기능 자체는 편했고, 처음 가는 도로에서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두 앱이 알려주는 핵심은 ‘목적지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다. 반면 Statens vegvesen의 Vegvesen Trafikk는 ‘그 길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확인하는 데 강점이 있다. 도로공사, 폐쇄, 산악도로 상태, 웹카메라, 기상 취약구간, 터널과 교량 알림 등을 공식 정보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도로청은 E16 Bergen-Lærdal 공사기간 중 vegvesen.no/trafikk에서 출발시간과 목적지를 입력해 최신 공사정보를 반영한 경로를 확인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다시 간다면 역할을 이렇게 나눌 것이다.
- Google Maps 또는 Waze: 기본 길 찾기와 예상 도착시간
- Vegvesen Trafikk: 도로 통제, 공사, 터널, 산악도로의 실제 상태 확인
- 출발 직전: 공식 교통정보 한 번 더 확인
이어지는 글에서는 Vegvesen Trafikk를 실제 여행 준비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경로·알림·산악도로·웹카메라·전기차 충전까지 단계별로 정리했다.
전기차 렌터카라면 시간 여유가 더 필요하다
나는 노르웨이에서 Volkswagen ID.3를 약 한 달 이용했다. 첫 충전에서는 어떤 앱을 써야 할지, 카드 등록은 왜 안 되는지 몰라 결국 한 번 실패하기도 했다.
익숙해지면 전기차는 편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는 충전시간도 일정의 일부다. 예를 들어 17시쯤 터널 근처에 도착할 계획인데 그 전에 충전해야 한다면 충전기 대기나 결제 문제 하나로 18시 폐쇄시간을 넘길 수 있다.
겨울에는 주행거리 감소, 난방, 우회거리까지 추가된다. 그래서 전기차라면 터널 통과시간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배터리 잔량, 다음 충전소, 우회 가능성까지 한 묶음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관련해서는 노르웨이 전기차 렌터카 첫 충전 경험과 노르웨이 겨울 전기차 주행거리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다.
겨울타이어도 함께 봐야 한다
늦가을 이후 이 구간을 렌터카로 여행한다면 도로폐쇄만큼 중요한 것이 타이어와 실제 노면 상태다. 노르웨이는 날짜만 보는 것보다 현재 도로조건에 맞는 충분한 접지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내용은 노르웨이 가을 렌터카와 겨울타이어 기준에서 별도로 다뤘다. Lærdal Tunnel을 지나 산악도로까지 연결해 여행한다면 두 글을 함께 보는 편이 좋다.
내가 실제 여행자라면 이렇게 계획한다
전날 밤. Google Maps에서 전체 경로를 본 뒤 Vegvesen Trafikk에서 E16 공사와 산악도로 상태를 확인한다. 전기차라면 충전소도 함께 잡는다.
출발 당일 아침. 다시 한 번 터널 통제와 대체경로를 확인한다. 낮에 통과할 수 있도록 일정의 앞부분에 장거리 이동을 배치한다.
터널 접근 2~3시간 전. 예상 도착시간을 다시 확인한다. 충전이나 식사가 필요하면 폐쇄시간을 고려해 먼저 해결한다.
예상 도착이 18시에 가까워진다면. 무리하게 속도를 높여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안전하게 대체 일정이나 경로를 선택한다.
출발 전 체크리스트
- Lærdal Tunnel 통과 날짜가 2026년 11월 16일 이후인지 확인
- 18:00~06:00 야간폐쇄 시간 확인
- 일요일 새벽 개방 여부를 최신 공지에서 재확인
- E16 Bergen-Lærdal 전체 공사정보 확인
- Rv.7 Hardangervidda 등 대체 산악도로 상태 확인
- 겨울타이어와 노면조건 확인
- 전기차라면 충분한 배터리와 대체 충전소 확보
- Vegvesen Trafikk 알림 설정
- 출발 직전에 공식 교통정보 다시 확인
내가 다시 노르웨이 렌터카 여행을 한다면
노르웨이에서 운전하며 느낀 것은 도로가 어렵다기보다 한국에서 익숙했던 방식으로 생각하면 놓치는 것이 많다는 것이었다.
톨게이트가 보이지 않아도 AutoPASS로 통행기록이 남고, 충전기가 지도에 있어도 앱과 결제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바로 충전하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지도에 길이 표시돼 있어도 공사와 겨울 날씨 때문에 그 시간에 실제로 지나지 못할 수 있다.
Lærdal Tunnel 공사는 몇 년간 이어진다. 오슬로와 베르겐 사이를 렌터카로 이동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을 지나본다’는 재미보다 먼저 오늘, 내가 가는 시간에 통과할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다시 노르웨이를 운전한다면 Waze를 켜기 전에 먼저 Vegvesen Trafikk를 확인할 것 같다.
FAQ
Lærdal Tunnel 야간폐쇄는 정확히 언제 시작하나요?
Statens vegvesen의 최신 발표 기준으로 2026년 11월 16일 18:00에 첫 12시간 폐쇄가 시작됩니다.
기본 폐쇄시간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인가요?
공사 초기 약 2년 동안 기본적으로 18:00~06:00 야간폐쇄가 예정돼 있습니다.
일요일 새벽에도 닫히나요?
9월 23일 공식 발표에는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은 터널을 교통에 개방한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다만 실제 여행일에는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최신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에는 항상 정상 통과가 가능한가요?
주간에는 기본적으로 통행이 가능하지만 공사에 따라 일부 구간이 한 차로로 줄어 신호제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터널이 닫혀 있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Rv.7 Hardangervidda가 중요한 대안이고, 일부 구간에서는 Vikafjellet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 산악도로는 폐쇄나 콜론 운행이 있을 수 있어 당일 상태 확인이 필요합니다.
공사는 언제 끝나나요?
전체 개량사업은 2030~2031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식 교통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Statens vegvesen 교통정보와 Vegvesen Trafikk 앱을 이용하면 됩니다. 도로청도 공사기간 중 출발 전 최신 교통정보 확인을 권하고 있습니다.
※ 공사 일정과 도로 통제는 공정과 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3일 기준 공개된 Statens vegvesen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실제 이동 전에는 반드시 최신 공식 정보를 다시 확인하세요.
CaptainPh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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